`잇몸으로 먹을 수 있는 갈비찜 나왔다`…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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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24일부터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 브랜드의 연화식 1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연화식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에는 현대그린푸드와 일부 식품업체에서 병원식 등 일부 B2B용 연화식 제품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케어 푸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먼저, 지난해부터 연화식 상용화를 위해 10여명의 임상 영양사와 전문 셰프들로 구성된 별도의 연화식 R&D 프로젝트팀을 꾸렸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연화식 특허 출원과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감과 맛을 분석해 표준화하고 이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을 유지하면서 염도와 당도를 낮추는 연구를 1년 여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치아가 약한 소비자가 장기간 씹기 어려운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연화식이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리팅 소프트’ 브랜드의 연화식은 육류 3종, 생선류 3종, 견과와 콩류 6종 등 총 12종입니다. 음식의 경도(물체의 단단한 정도)를 일반 조리 과정을 거친 동일한 제품보다 평균 5분의 1, 최대 10분의 1로 낮추는 연화 공정을 거쳤습니다.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고객도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더 부드러운 갈비찜’ 등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생선 제품은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그리팅 소프트 각 제품에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식감의 경도를 잘 익은 바나나(검은색 점이 생기기 시작한)와 두부를 비교해 표기했습니다. 식감의 경도는 숫자가 작을 수록 씹기 부드러운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그리팅 소프트 더 부드러운 갈비찜’의 경우 식감 경도가 두부와 유사한 4.7 수준이며, ‘뼈까지 먹는 동태 조림’의 식감 강도는 6, ‘씹기 편한 호두’는 15 정도로 바나나보다 강도가 낮아 약한 치아로도 쉽게 섭취 할 수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연화식 제품 12종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연화식 제품군을 육류와 생선류를 중심으로 최대 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최첨단 식품 제조 기능을 갖춘 ‘성남 스마트 푸드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케어푸드 제품을 생산합니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치아가 약한 노년층은 물론, 교정 중인 유아동이나 임플란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장년층 등 딱딱한 고형물의 섭취가 어려운 이들이 ‘미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리팅 소프트의 목표”라며 “케어푸드 제품 출시를 발판으로 B2C 식품제조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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