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것 같은데… 함께 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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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개별 가족끼리 3시간 만나
北 제공 도시락으로 점심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내달 평양 방문, 北과 조율 중"
개별 가족끼리 3시간 만나
北 제공 도시락으로 점심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내달 평양 방문, 北과 조율 중"

북측의 여동생과 남동생을 만난 박기동 씨(82)는 제21차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21일 금강산에서 이뤄진 두 번째 단체상봉을 마친 뒤 북측 가족과 헤어지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씨와 동행한 남측 박선녀 씨(74)는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다. 평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담이 너무 높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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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의 김혜자 씨(75)는 동생 은하씨에게 “사랑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계속 표현했다. 은하씨도 “누님이 날 사랑해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라고 수줍게 화답했다. 혜자씨는 “지금까지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안 보내고 같이 있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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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각자 준비한 선물도 교환했다. 북측 가족들은 ‘개성고려인삼’ 등을 선물로 건넸다. 북한 당국이 남측 가족을 위해 준비한 백두산 들쭉술과 대평곡주 등도 전달했다. 남측 가족들은 의류, 화장품 등을 준비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 중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9월 평양에 가는 방안을 북측과 조율 중”이라며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력 프로그램이 결정되면 기자들과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단/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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