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에 전남 해안 초긴장… 어선 2만6000여 척 피항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 소식에 전남 해안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북상에 대비해 지역 내 연근해 어선 2만6천709척이 피항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주요 양식시설 4천72곳을 대상으로 취약한 시설물을 점검해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고 있다.

지자체는 고수온에 대비해 설치한 차광막을 철거하고 양식 생물 유실을 막는 보호망을 설치하도록 당부했다.

지자체들은 재해대책 상황반을 통해 기상특보 발효 시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재해예방 행동요령을 문자 메시지로 전파하기로 했다.

솔릭은 2012년 '덴빈',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를 보여 이미 고수온으로 10억원대 양식 어류 피해가 발생한 전남양식어가에 어려움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완도 한 전복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대비 상황을 살폈다.

2012년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완도 노화·보길도 일원 전복 양식장에서는 전복 1천783만 마리가 폐사해 159억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닻 등 시설을 보강해 양식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해안 인명피해 예방, 항만·어항 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솔릭' 북상에 전남 해안 초긴장… 어선 2만6000여 척 피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