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주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이어지는 무역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과 달라진 건 좋은 소식을 기대해봄 직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터키발(發) 불안은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오는 23~25일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22~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두 달여 만에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양국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무역 문제를 타결할 수 있게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주목된다. 미국은 20일 EU와도 후속 협상을 한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도 이어진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역대 의장들은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EU와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만큼 신흥국 위기, 관세 등과 관련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잭슨홀 미팅 직전인 22일엔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8월 회의 직후 나온 성명서에는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표현이 여러 번 들어갔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되면 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터키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터키 법원이 지난 17일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고 다시 경고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