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회삿돈을 유용해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회삿돈을 유용해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회사돈으로 요트를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예정된 조사 시간 직전인 9시 29분쯤 경찰청에 검정 밴을 타고 도착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초 수사관 16명을 투입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요트를 개인 용도로 구입하면서 회삿돈을 대신 지출하는 등 30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수행비서들에게 집안일 등 각종 허드렛 일을 시키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본인이 설립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CJ CGV 광고를 독점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있었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임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대표에게 관련 혐의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