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 비위 사건 잇따라
특정 신체 부위 찍은 음란사진, 블로그에 올린 경찰관
현직 경찰관이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음란사진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A(33) 순경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 순경은 올해 6월께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사진 2장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한 누리꾼이 전체 공개로 설정된 A 순경의 블로그를 우연히 보다가 해당 사진을 발견한 뒤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고했다.

이 누리꾼은 "우연히 링크를 타고 들어간 해당 블로그를 보는데 경찰관 근무복을 입은 사진도 있었다"며 "경찰관일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A 순경은 경찰에서 "신체를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게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원경환 청장 부임 이후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비위 사건이 잇따르자 공직 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인천경찰청 소속 B(44) 경사는 지인 싸움에 연루돼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조사를 받았다.

B 경사는 이달 11일 오후 11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길거리에서 C(42)씨 등 행인 2명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지인(44·여)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헤어진 뒤 "시비가 붙었다"는 연락을 받고 택시를 돌려 사건 현장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은 A 순경과 B 경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