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25 미군 실종자 확인 협력… 조종사 2명 정보 전달"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의 6·25 전쟁 실종자 확인에는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러시아 국방부 기록보관소의 이고리 페르미야코프 소장은 6·25 전쟁 중 격추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 2명의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타스통신이 11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페르미야코프 소장은 이달 8∼10일 워싱턴을 방문해 6·25 실종자 파악 등 4개 분야에서 실무 협의를 했다.

이번 협의에서 미군은 6·25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명단을 러시아 측에 넘겨 협조를 요청했다.

명단은 300∼400명 규모라고 페르미야코프 소장은 설명했다.

페르미야코프 소장은 "미국이 이 문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우리가 승낙했다"면서 "미국 측은 우리의 협력 동의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1992년 미국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 냉전, 아프가니스탄전쟁 중 실종자(유해) 소재 파악에 상호 협력하는 공동위원회를 설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