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전기차 배터리 LG화학·삼성SDI 담고… '은산분리 완화' 수혜 카카오 등 선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관 러브콜 받는 종목

    好실적 이어가는 전기차 배터리주
    후성, 11일간 기관 순매수 이어져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도 관심둘 만
    전자결제 대행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성장성 높은 종목 위주로 쇼핑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가 선택한 종목을 유심히 살피며 투자한다면 조정장에서도 선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주식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급감하는 등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럴 때 ‘큰손’인 기관투자가가 사들이는 종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이끌 전기차 배터리주”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하반기 한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가 전기차 배터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주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내수는 부진한 상황에서, 전기차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 출하된 배터리 총량은 전년 동기보다 84.3% 늘었다. 한국의 양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에 기관 매수세가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전지(전기차 배터리 포함) 부문 매출이 사상 최대인 1조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과 생산능력 목표를 기존 8조원과 70기가와트(GW)에서 14조원과 90GW로 대폭 올려잡았다”며 “상반기 실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이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6.52% 증가하며 깜짝실적을 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시장이 성장해 상반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보다 384.09% 증가한 5659억원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수혜는 배터리 생산 업체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료인 불소화합물 사업을 하는 후성은 지난 9일까지 최근 12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기관이 모두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금액은 376억원이다. 조민규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과 반도체를 제조할 때 필요한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관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LG화학·삼성SDI 담고… '은산분리 완화' 수혜 카카오 등 선점
    여전히 성장주 찾는 기관

    기관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어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베팅’하기도 한다. 카카오는 지난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관은 이날 카카오 주식 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월부터 지난 9일까지는 총 13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은산분리 예외 규정을 도입하려 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라며 “그 외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들이 성과를 내며 카카오 주가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자결제 대행 사업을 하는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경우 기관투자가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7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했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게임사가 주요 고객”이라며 “스마트폰 결제 및 인증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이 꼽은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사용되는 부품인 로봇 모션 제어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분기에 약 9100만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보유한 기술의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효근 파트너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생산라인에 로봇을 사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180조원 투자 계획의 수혜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LG화학, 中 난징에 車배터리 2공장 착공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LG화학은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빈장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수 LG화학 부...

    2. 2

      삼전·하이닉스 개미들 '잠 못 자겠네'…중대 발표에 '촉각' [종목+]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미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불을 지핀 '인공지능(AI)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특히 최근 AI 거품론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4.67%와 3.96%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일주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5%와 7.6%씩 떨어졌는데 증권가의 낙폭 과대 평가에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마이크론은 오는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전 6시 이후)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을 진행한다.업계에선 최근 D램 가격 상승을 반영해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는 3.93달러로 전년 동기(1.79달러)보다 120% 급증하고 매출은 45% 이상 증가한 128억2000만달러(약 18조9800억원)로 예상된다.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서버용 D램 등 AI 메모리 생산 확대에 주력하면서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범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 이번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실적 발표 이후 이어질 컨콜에서 마이크론이 향후 AI에 투입될 메모리 공급과 관련해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실적 발표 당시 내년도 HBM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지만 마이크론은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마이크론이 최근 내놓은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 전망치는 180억달러(약 26조6400억원)인데 이

    3. 3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IFRS 재단 이사회 이사 선임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이사회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고 17일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최 신임 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최 신임 이사는 이석준 현 이사(2023년 1월~2025년 12월)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직을 맡게 된다.최 신임 이사의 선임으로 한국은 △정덕구 전 장관(2011~2016) △곽수근 전 서울대 교수(2017~2022)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2023~2025)에 이어 4회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이사를 배출하게 됐다. 최 신임 이사는 공인회계사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 2010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지내고 세계은행 상임이사, 주 필리핀대사, 한미협회장, 한미동맹재단 고문을 거쳤다. 지난 1월엔 대외직명대사인 국제투자협력대사로 임명됐다.  IFRS 재단은 전 세계 148개국이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과 국제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IFRS 재단 이사회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 산하 기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한다. 위원 임명, 예산 승인, 정관 개정 등의 권한을 가진 의사결정기구다.금융위는 "국제회계기준 및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 등 현안 관련 우리 자본시장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