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잎마름 등 피해…도, 급수차량 등 지원

경기지역에 지난달 11일 이후 30일째 폭염 특보가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에 이어 밭작물 피해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도내 밭작물 피해면적은 48.3㏊로 집계됐다.
30일째 폭염에 경기도 밭작물 피해도 확산
하루 전인 8일까지 피해면적 38㏊보다 10㏊가 늘어난 것이며, 이같은 피해면적은 농민들의 피해 신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조만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도내 밭작물 피해면적은 복숭아와 사과, 포도 등 과수가 10.2㏊, 인삼 등 특용작물이 38.1㏊이다.

피해 유형은 인삼 등의 경우 말라 죽거나 잎마름 피해가 크고, 과일은 햇빛데임(일소 현상)과 낙과 피해가 많은 상황이다.

도는 밭작물 가뭄 및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대책비 5억원을 투입해 평택, 안성, 화성, 안산, 포천, 연천, 여주 등 7개 시·군에 급수차 2천35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저수지 저수율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716명에 이르며, 가축 폐사는 347개 농가 65만3천여 마리에 달한다.

도내 가축 폐사 규모는 폭염 피해가 가장 심했던 2016년 연간 158개 농가 43만1천여 마리를 훨씬 넘어선 규모이다.

도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3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을 59%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76%보다 17%포인트, 평년 같은 시기의 77%보다 18%포인트 낮은 상태다.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832㎜로 평년의 93% 수준이나 최근 2개월 강수량은 366㎜로 평년의 60%에 그치고 있다.

도는 공공 관정 2천529곳, 양수기 4천611대 및 물주머니 1천108개를 점검 또는 공급하는 가뭄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