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양어업 양대 기업인 동원그룹과 사조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그룹의 종합식품 자회사인 동원F&B는 9일 태국 식품기업인 CPF와 식품 유통 및 협업에 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재옥 동원F&B 사장은 이날 방콕 CP그룹 본사에서 수카왓 CPF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 동원 측은 가정간편식(HMR), 유가공품, 펫푸드 등 다양한 제품의 수출입에 관한 상호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CPF는 CP그룹의 식품 자회사다. CP그룹은 식품, 유통, 금융, 통신 등 사업을 하며 연매출 55조원을 내는 태국 최대 기업이다. CPF는 생육, 신선식품, HMR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해 연매출 17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CPF는 태국 등 16개국에 생산 공장과 영업망이 있고, 30여 개국에 식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태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그룹의 펫푸드 전문 계열사 사조동아원은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습식캔 펫푸드를 수출한다. 사조동아원은 최근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조동아원이 수출하는 프리미엄 펫푸드 ‘옵티원’은 사조가 직접 어획한 신선한 참치를 사용해 100%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6년근 홍삼, 코코넛 밀크 등 기능성 재료를 사용했다. 사조펫푸드연구소 관계자는 “북미 지역 등에서도 수출 성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