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타미힐피거·H&M 등
키 크고 깡마른 모델 대신
통통한 몸매·장애인 내세워
보정 대신 편안한 속옷 인기
◆문신에 ‘쌩얼’… 나이키 모델 맞아?
현실적인 몸매를 반영한 ‘빅사이즈’도 인기다. 빅사이즈란 여성 상의 기준 77~88 이상 사이즈를 뜻한다. 빅사이즈를 ‘플러스 사이즈’로 순화한 단어도 등장했다. 마이클코어스와 꼼데가르송은 지난해 빅사이즈 분야에 진출했고, H&M은 일부 여성 라인을 빅사이즈로 선보였다.
큰 체격을 지닌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애슐리 그레이엄은 키 175㎝, 더블엑스트라라지(XXL) 사이즈의 몸매로 슈퍼모델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550만달러(약 59억원)을 벌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팔로마 엘세서, 캔디스 허핀과 같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보그, 엘르 등 유명 패션잡지에 등장했다.
◆편안함·실용성 좇아
국내 속옷 브랜드 비비안은 지난해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이 전년보다 59% 늘었다고 밝혔다. 운동할 때 주로 입던 속옷 브라톱은 올여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0% 증가했다. 답답한 브래지어 대신 민소매 티셔츠를 입듯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정윤 세종대 패션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패션업계가 비주류로 여기던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기 시작했다”며 “패션업계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