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투자만 130조
● 70만명 일자리 창출
● 청년 1만명 SW교육
● 스타트업 500개 육성
삼성은 8일 △신규 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상생협력 강화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고용계획’ 을 발표했다. 삼성은 총투자액의 70%가 넘는 130조원가량을 국내에 투입하기로 했다. 30조원 안팎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 증설 등에 쓰고, 나머지 20조원은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 투자액의 90%에 달하는 162조원(연평균 54조원)을 쏟아붓는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투자액(43조6000억원)보다 23.7%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이 중 90조원가량을 경기 평택캠퍼스 2라인 신설 등 반도체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직접 채용 인원도 계획(2만~2만5000명)보다 대폭 늘릴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4만 명 직접 채용 외에도 130조원 안팎의 국내 투자액이 집행되면 고용유발 효과가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상생 보따리’도 풀었다. 삼성의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외부에 개방·공유하는 식으로 청년 취업준비생과 협력업체 등을 돕기로 했다. 5년간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1년 동안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주고, 500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창업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상헌/좌동욱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