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이 3년 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8일 내놨다. 일자리·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맞춰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강조됐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 계획도 포함됐다.

삼성은 이날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공개했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고용 수요와 미래 성장전략, 삼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모두 반영한 내용"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국가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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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한다. 이가운데 국내에만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이 투입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의 경우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일자리 확대에 대한 정부 요구에도 부응한다. 삼성은 3년 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삼성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당초 3년 간 2만~2만5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등을 포함하면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여기에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성장 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등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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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도 추가됐다. 향후 5년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을 대상으로 삼성이 축척한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500개의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이끌고 산학협력을 비롯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국내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도 담겼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향후 5년 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돕는다. 여기에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7000억원의 전용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상생협력을 확대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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