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가 서부경남 신성장동력인 항공산업의 연구개발(R&D) 산실로 거듭난다.

경상남도는 진주혁신도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한 ‘혁신도시 공공기관연계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을 기반으로 지역 내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항공산업 R&D 거점' 되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도는 앞으로 2022년까지 5년간 국비 93억원 등 총 176억원을 투입해 진주혁신도시 내 개방형 혁신연구실(OpenLAB)을 조성하기로 했다. 첨단 신소재 부품 가공기계 및 성능시험 기기를 구입해 관내 기업이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의 중장기 R&D 과제를 도와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사업은 도가 총괄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주관한다.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대, 부경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남동발전,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삼우금속 등 총 9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항공부품 및 첨단 소재를 가공하는 고가 장비를 구입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고가 장비 활용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항공부품 및 첨단소재의 성능 시험을 맡는다. 항공부품 및 첨단소재의 물성연구를 위해 경남대와 부경대 금속 관련 연구팀도 참여한다.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와 삼우금속 등 항공부품 전문제조 기업은 R&D 결과물을 산업현장에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는 진주혁신도시 일대를 항공부품·소재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진주혁신도시 인근 40㎞ 이내 지역(진주시 사천시 함안군 고성군)을 국가혁신 클러스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 면적은 11.6㎢로 항공국가산단을 비롯한 30개 산업단지와 사천 외국인투자지역을 포함한다. 이 지역에는 1000여 개 항공부품 업체와 기계·금속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