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인터넷銀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 등
신상품 잇따라 내놓을 듯

KT가 주요주주인 K뱅크는 은산분리 규제 탓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증자 여력이 있는 KT에 제한이 가해져 증자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두 차례나 중단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규제 완화로 인한 시장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증자에 성공하면서 자본을 1조3000억원으로 늘린 만큼 영업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조달 이외 증자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전망이다. 지금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로 1대주주이고 카카오가 10%로 2대주주다. 하지만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보유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규제가 풀리면 카카오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