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하 '나비효과'?… "3분기도 금리 인상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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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낮아져 '부담'
정부의 전기요금 한시 인하가 뜻하지 않게 이달 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률을 낮춰 금리 추가 인상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오는 31일 한 차례 남아 있다.
정부는 7일 올 여름철(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로 가구별 요금 부담이 평균 19.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전기료 인하에 따라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0.4%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20% 낮추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대 0.38%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일정 수준의 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1.5% 상승을 기준으로 하면 전기료 인하로 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으로 떨어져 한은 물가 목표치(2%)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 지나친 저물가는 한은의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데다 소비 침체까지 가중되면서 3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진단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정부는 7일 올 여름철(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로 가구별 요금 부담이 평균 19.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전기료 인하에 따라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0.4%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20% 낮추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대 0.38%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일정 수준의 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1.5% 상승을 기준으로 하면 전기료 인하로 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으로 떨어져 한은 물가 목표치(2%)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 지나친 저물가는 한은의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데다 소비 침체까지 가중되면서 3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진단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