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수장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중을 에둘러 내비쳤고,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방위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NN에서 우크라이나와 정상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고 있냐는 물음에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왈츠 보좌관이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을 에둘러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동기나 정치적 동기가 자국 내의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질 경우 그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정 평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도 "협상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을지, 전쟁을 끝내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공유할지도 불투명했다"고 덧붙였다.유럽 정상들은 백악관 회담 파행 이후 이날 비공식 정상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