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부담 줄며 수익성 개선
동원F&B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1000원(7.61%)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한 동원F&B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자 매수세가 몰렸다. 동원F&B는 지난 2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6335억원, 영업이익은 51.2%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국내외 증시 흐름이 불안한 가운데 경기방어주 성격이 짙은 음식료업종의 주요 종목으로 꼽히면서 2분기 초부터 주목받아왔다. 동원F&B 주가는 지난 3월 말 22만1500원에서 6월 말 29만55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내내 조정받았지만 25만7000원(7월26일)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F&B가 올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어획 호조로 참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2분기 t당 1654달러였던 캔용 참치 가격은 올 2분기 1533달러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동원F&B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참치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참치 가격이 지난달 t당 1400달러까지 하락했고 당분간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원재료 비용 감소에 따른 동원F&B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30억~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동원F&B가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9% 많은 366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