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동원F&B에 대해 현금창출원(캐시카우) 및 신제품 판매량 성장세, 참치어가 추가 하락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원F&B의 2분기 실적은 인센티브 소급 반영에도 불구, 원어투입단가 하락과 신제품 매출 호조로 인해 수익성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회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난 11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참치캔은 간편식 컨셉의 '더참치'와 '더참치 투고'의 호조로 1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축산캔·냉동만두는 판가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거둘 수 있고 유가공은 가공유·발효유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7~8%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죽은 경쟁사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돼 동원F&B의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안주 간편식 '심야식당'도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참치어가 하락세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참치어가 방콕시세는 톤당 1400달러로 하락했는데, 집어장치(FAD) 조업금지 구간에 진입하면서 단기 반등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성수기의 어가 레벨을 감안하면 비수기(1분기) 어가는 지금보다 더 낮은 레벨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참치 어획시장이 완전경쟁시장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어가 흐름은 2013년처럼 하락세를 지속하고 내년에는 경쟁력이 열위한 수산업체들이 적자 전환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