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한화생명이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으로 시장 금리 반등에 따라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추정한 회사의 2분기 영업손실은 777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3.5% 감소한 1255억원이다. 이는 순이익 컨센서스(1367억원)를 소폭 하회한다.

임 연구원은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 활성화에 따라 보험금 지급률이 81.0%로 전년 동기 대비 13.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이연신계약비 감소로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3.8%(-0.2%포인트)를 전망했다. 작년 2분기 실적 영향이 컸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1070억원 환입 효과가 소멸되면서 감익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날 기준 한화생명의 주가는 5130원에서 마감했다. 임 연구원은 이를 역사적 저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화생명의 2018년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9%, 주가순자산배수(PBR) 0.45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며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은 여전히 존재하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만큼 현 시점에서 해소될 개연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주가 수준에서는 타 생명보험사 대비 오버행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부여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부담이율은 4.7%로 과거 금리 상승 시 타사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최근 시장 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