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일 호텔신라를 둘러싼 중국인 소비 위축 우려가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이 크지 못한데, 이는 호텔신라의 실적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낮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SK증권은 호텔신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충분히 완화된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중국의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호텔신라를 둘러싼 중국인 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호텔신라의 중·단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위안화 가치 하락 혹은 중국 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중국은 경기 부양정책을 발표해 중국 소비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중국 소비에 기초한 한국 면세점 수요의 성장 추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이와 함께 위안화 급락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중순 이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중국의 부양 정책 실행에 따른 화폐까치 하락을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실행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 위안화 가치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반기 국내 면세점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는 못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향수·화장품에 집중된 사업 모델이 자리잡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일부 경쟁 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