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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속 무·배춧값 급등에 '여름 김장' 대신 포장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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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량 전년보다 24% ↑
    시장 규모 2000억 돌파
    폭염으로 채소값이 크게 오르면서 포장김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 속 무·배춧값 급등에 '여름 김장' 대신 포장김치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7월 평균 가격이 포기당 2700원대로 평년보다 약 30% 올랐다.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G마켓에서 지난 6~7월 포장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품목별로는 총각김치(175%), 동치미와 나박김치(141%), 백김치(60%), 열무김치(32%) 순으로 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배추, 무 가격 상승으로 ‘여름 김장’을 하지 않고 포장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장김치는 여름이 성수기다. 김장김치가 다 떨어지는 6~9월 사이의 판매량이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데다 캠핑, 나들이, 레포츠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수요도 늘어난다. 보관과 이동이 편하기 때문에 해외 여행객들도 캔이나 용기에 든 포장김치를 많이 찾는다. 이처럼 여름철 포장김치 판매가 늘면서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5년 1482억원에서 지난해 2097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포장김치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상 종가집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여름철 하루 평균 생산량을 70t 수준에서 100t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여름철 소비가 증가하면서 업체들은 별미 김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추김치처럼 집에서 직접 담그기 쉬운 김치보다는 레시피가 복잡하고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운 김치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대상 종가집의 배추김치 판매는 2년 전보다 7.3% 늘어난 데 비해 별미 김치 판매는 16.5% 증가했다. 열무김치를 비롯해 깍두기, 파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백열무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등이 별미 김치에 속한다. 1~2인용 소용량 제품, 재료를 맞춤형으로 선택해 만드는 ‘나만의 김치’ 등 차별화한 제품도 나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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