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일 오전 10시 50분께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이 발견,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의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이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검시 등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한 후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섬이다. 하루에 3회 여객선이 운행되는데 약 20분 걸린다. 36톤급의 작은 여객선은 성수기를 제외하고 하루 세 번 뭍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총면적 0.9km2, 해안선 길이는 4.2km, 최고높이가 20.5m에 불과하다. 가파도는 마라도의 2.5배 크기에 129가구 246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여성 변사체 발견이 자주 발생한다며 제주도 체류중인 예맨 난민에 의한 범죄 우려가 일기도 했다.
앞서 2015년 12월 3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모 골프장 연못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변사체가, 지난해 7월 20일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포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45세 여성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어 12월 11일에도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40대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으며 올해 1월 8일에도 제주도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1월 28일에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포구 인근 해상에서 여성 변사체를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은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이처럼 특히 여성의 변사체 발견이 잇따르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은 아이들 불쌍해서 어쩌나", "사망에 관련한 의혹이 모두 파헤쳐지면 좋겠다"는 안타깝다는 의견과 "가파도면 세화포구 반대쪽인데 납치된 것 아닌가", "북동쪽에서 실족사한 시신이 어떻게 남서쪽에서 발견될 수가 있나"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