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이나 구두를 고를 때 세련되면서도 무난한 색상은 무엇일까.

태진인터내셔날의 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여성 핸드백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블랙 색상이 전체 매출의 64.7%를 차지했다.

연한 캐러멜 색깔과 비슷한 탠(11.2%)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색상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보다는 진하고 브라운보다 연해 소비자가 부담 없이 찾는다는 분석이다. 뒤이은 인기 색상은 그레이(10.9%), 베이지(4.7%), 핑크(4.5%) 순이었다.

톡톡 튀는 색감의 경우 지역별로 선호도가 갈렸다. 강렬한 레드와 상큼한 오렌지 색상은 경기도에서 각각 40.7%, 50.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핑크는 경기도에서 팔린 비중이 33.6%, 영남에서는 24.2%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두 지역에서 나왔다. 도회적인 느낌을 더하는 블루 색상은 서울이 40%로 가장 높았고, 영남이 30%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핑크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원도의 핑크 색상 제품 판매 비중은 8.1%로, 타 지역의 3~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선호도가 대부분 10% 이상인 그레이 색상은 판매량 비중(8.1%)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