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총선에서 승리한 임란 칸 파키스탄 정의운동당(PTI) 대표는 총리 취임 후 구제금융 신청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201억달러에서 지난 20일 157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유가 상승으로 수입품 가격이 올랐고 수출도 부진한 탓이라고 FT는 전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루피화 가치를 네 차례에 걸쳐 20% 넘게 절하했다. 하지만 올 들어 파키스탄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달까지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파키스탄이 부채위기에 몰린 것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이 지난해 중국 은행들로부터 빌린 돈은 50억달러가 넘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