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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더 많은 현장 전문가들이 대학 강단에 설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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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육의 경쟁력 제고가 갈수록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평생직업교육훈련 혁신방안’을 내놨다. 몇몇 방안 중 전문대 교원 자격 기준을 개편하겠다는 것이 특히 주목된다. 차제에 ‘대학교원 자격 기준’이 크게 완화돼 더 많은 현장 전문가들이 강단에 설 수 있어야 한다. 전문대만이 아니다. 기업 등지의 유능한 실무 경력자들이 강단에 제대로 기용돼야 한국 대학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의 뒤떨어진 경쟁력은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유수 대학들조차 국제 평가에서는 아래쪽인 경우가 태반이다. 과도한 간섭과 보호 정책, 반값 등록금 등 ‘교육 비용’에 대한 편견 등이 큰 요인일 것이다. 대학이 구조조정의 예외 지대가 되면서 시장 원리가 작용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대학이 자초한 측면도 많다. 한편에서는 현실과 유리된 채 고고한 ‘상아탑’에 빠져 있고, 한쪽에서는 ‘폴리페서’들만 넘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놓는 것도 아니면서 부실한 졸업생만 배출한다는 혹평도 없지 않다. 학사 운영이나 연구 체계에도 문제점은 있겠지만, 교수요원의 충원과 활용 방식에 문제가 심각하다. ‘박사 학위’가 과도한 기준인 게 단적인 예다.

    한국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 다양성과 융합의 문화를 과감하게 수용해 연구와 강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당장의 관건은 살아 있는 교육으로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그러자면 교수사회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교수직을 넓게 개방하는 것은 교수사회에도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경력을 다채롭게 하고 성과도 많이 내는 연구자들이 미국 같은 선진국에는 흔하다. 그런 식으로 실용 강좌, 융합 학과·학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대학까지 ‘지대 추구형 사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강단의 벽이 낮아질수록 학생들에게 혜택이 더 돌아갈 것이지만 결국은 대학 전체에 득이 된다. 교육부는 자격기준을 아예 철폐하고, 대학도 스스로 학력·학위에 관계없이 더 많은 현장 전문가들을 초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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