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결정…총장선출 이후 선출 제도 개선
서울대, 차기 총장선출 올해 마무리… 후보 검증 강화
'총장 최종후보 낙마'로 총장 공석 상태인 서울대가 차기 총장선출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연 뒤 교수·학생·직원 등에게 공지한 회의 결과에서 "이사회가 총장임용후보자 최종 1인을 선정하는 절차를 올해 내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3명의 총장 후보자를 다시 추천받을 것"이라며 "3명의 총장 후보 선정 절차를 어느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후보 검증 시스템 강화방안을 마련하도록 총추위에 요청할 것"이라며 "총장선출제도 개선은 차기 총장선출 이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총장선출 과정에 따르면 총추위는 총장 후보로 등록한 후보 중 5명을 선정한 뒤 교수·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과 함께 정책평가를 진행해 다시 3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사회는 3명의 후보 중 1인을 최종후보로 선정한다.

이번 최종후보 사퇴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서울대 총장선출 제도의 문제점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한 학내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사회는 제도 개선보다 차기 총장선출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 "총장 공석이라는 비상시국을 빠르게 수습하는 것 못지않게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수습하는 것 중요하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총장선출 제도를 신임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차기 총장 최종후보였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는 성추행·논문표절 의혹으로 대통령 임명 단계에서 지난 6일 후보를 사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