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민생행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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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3개 축으로 하는 이른바 ‘J노믹스’에 대한 시민의 엄정한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고용쇼크’와 최하위 계층의 소득감소 등 부진한 경제성적표와 2년연속 두자릿수 최저임금의 인상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반발 등으로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대통령의 현장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깜짝만남’에 초청된 시민들은 청년구직자를 포함해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자영업자, 아파트경비원, 편의점 점주, 서점과 도시락업체 대표 등 시민들이 사전에 엄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행보가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비춰질까봐 정부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시민들을 대거 포함시켰다”면서 “선정된 시민들은 행사 20분전까지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정부 고용지원대책의 한게를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현장의 애로 사항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서 5명미만 사업장은 제외해 달라”, “근로시간 단축으로 매출감소가 우려된다”는 자영업체 대표들의 건의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생행보에 이어 하반기 기업현장을 찾는 적극적인 현장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기업 현장을 적극적으로 방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