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사회공헌이 ‘얼마를 냈는가’에서 ‘무엇을 남겼는가’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단발성 성금보다 취약계층이 실제로 부딪히는 비용과 공백을 메우고, 장비·훈련·식사·교육처럼 결과를 좌우하는 현장형 인프라를 채우는 방식이 늘었다.후원의 형태도 촘촘해졌다. 비인기 종목을 장기 후원해 선수 저변을 키우거나 임직원이 기획부터 봉사까지 직접 맡아 참여 문화를 굳히는 흐름이 눈에 띈다. 기술기업은 안전·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솔루션형 봉사를 결합하고, 대학은 학생 주도의 자율 봉사로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 ‘버티게 하는’ 장기 후원LG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처럼 훈련·장비구입비가 성적을 좌우하는 종목에 일찍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예컨대 스켈레톤은 썰매 한 대가 1500만원 수준이고 1~2년마다 교체도 필요하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맞춤 유니폼, 해외 전지 훈련비용까지 감안하면 공적 지원만으로는 대표팀 유지가 빠듯할 수밖에 없다.LG는 국내외 훈련과 장비를 지원해 훈련량을 성적으로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스하키도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남녀 청소년 대표까지 폭넓게 후원하며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대회 성과가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왔다. 단순 후원 로고를 다는 수준이 아니라 선수들이 꾸준히 훈련하고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라는 평가다.신한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지원 사업 ‘그냥드림’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입하며 기존 계획보다 지원 폭을 크게 늘렸다. 결식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 배달앱 기반 ‘땡겨요 상생가게’를 운영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나눔봉사단은 2013년 창단 이후 교내외에서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율적 문화를 앞세워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세종나눔봉사단은 진리를 사랑하는 ‘애지(愛知) 정신’,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교 정신’, 그리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훈민(訓民) 정신’이란 세종대 건학 이념에 따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세종나누리’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1학기 현재 27기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단원 21명이 중심이 돼 총 205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가장 큰 특징은 봉사 계획을 단원이 스스로 수립한다는 점이다.주요 활동으로는 어르신을 위한 수세미 만들기, 군자동 쓰담 달리기(플로깅), 치매 어르신 식사 및 실내 걷기 보조, 어린이를 위한 안전 우산 만들기, 유기견 목도리 제작, 헌혈 캠페인 등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제3세계 아동을 위한 ‘모루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외 봉사로도 영역을 넓혔다.2022년 2학기부터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한 ‘세종나눔튜터링’도 운영 중이다. 세종대 재학생이 인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학기 기준 7기까지 운영됐다. 튜터로 참여한 대학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상장과 상금도 수여한다.세종나눔봉사단은 음악을 통한 지역사회 문화 기여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학부생 약 50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