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가 영국 소비자 조사기관이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소비자가 선택한 최고의 TV’로 선정됐다. 지난 13일 영국 브라이터가 소비자에게 글로벌 3대 제조사의 주력 TV 모델을 익명으로 보여주고 조사한 결과 약 90%가 삼성전자 QLED TV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도체주들이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강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6분 현재 반도체주가 속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3.45포인트(1.54%) 오른 18,073.20을 기록 중이다. 사흘 만에 18,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7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관련 종목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00원(1.74%) 오른 4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반등해 장중 9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계획 등에 비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양호하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4위 D램 기업인 대만 난야가 지난 17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내놓은 점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난야는 하반기 D램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며 "D램 업황에 대한 의심과 논쟁은 거의 1년 넘게 계속되고 있으나, 사실 D램 시장은 나쁘게 보고 싶어도 그러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3분기에도 D램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고, 하반기 수요는 서버·모바일·가전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너무 낮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언젠가는 나빠지지 않겠냐'는 리포트 등으로 주가가 흔들릴 수는 있으나 실적 추정치는 흔들림이 없다"고 진단했다.시장이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PC 수요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전문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120만대를 기록했는데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첫 분기 출하량 증가"라며 "메모리 업체들이 PC 수요 감소를 염두에 두고 공급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의외의 수요가 개선이 발생할 경우 이는 전체 D램의 수급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변화는 미미하다"며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익 증가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개선 기대감으로 실적 컨센서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SK하이닉스의 경우 연간 컨센서스가 연초 대비 매출의 경우 16.7%, 영업이익은 24.9%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원가 개선 효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도 72단 3차원(3D) 낸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삼성 QLED TV가 영국 소비자가 선택한 '최고 TV'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영국 소비자 조사기관인 '브라이터'가 진행한 TV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삼성 QLED TV가 최고 TV로 뽑혔다고 18일 밝혔다. 유럽 테크전문매체 AV 포럼스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브라이터는 최근 영국 유력 AV 전문매체 왓 하이파이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와 공동으로 글로벌 3대 제조사의 상위 TV 모델을 대상으로 TV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는 영국 런던 시내의 한 이벤트홀에서 일반 소비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은 TV 제조사나 기술명 등을 모른채 블라인드 테스트에 임했고 ▲일반 콘텐츠와 HDR 콘텐츠의 화질 ▲스마트와 게임 기능 ▲디자인과 연결성 부문에 대한 만족도와 선호도에 답했다.설문조사 진행 후 참여자들의 최종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90%의 소비자가 삼성 QLED TV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삼성 QLED TV는 컬러볼륨 100%와 최대 HDR 2000의 밝기 등 현존 최고 수준의 화질을 갖춰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 QLED TV는 올 1분기 75형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58.5%(금액 기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기기가 늘어나면서 충전기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집과 직장은 물론 가방 속에서도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정도다. 하지만 정작 충전기의 기능과 디자인에는 큰 발전이 없었다. 충전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전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있다. 블록 장난감처럼 생긴 충전 모듈을 조립해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그라운드’를 개발한 모아컴퍼니다. 고소영 모아컴퍼니 대표(26·사진)는 “충전기는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그라운드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으면 바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방식이다. 여기에 블록처럼 조립하는 모듈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충전기 본체와 결합하는 모듈을 하나 늘릴 때마다 충전할 수 있는 기기 수가 늘어난다.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에어파워’처럼 충전기 한 대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한꺼번에 충전한다는 발상이다.모아컴퍼니는 여기에 작은 아이디어를 더했다. 모듈형의 장점을 살려 미니 선풍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그라운드에 결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취향에 따라 ‘나만의 무선충전기’를 완성할 수 있는 셈이다. 고 대표는 “여러 기기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으면 사무 환경도 깔끔해지고 실용성도 높아진다”며 “기능성과 디자인 요소를 모두 신경 썼다”고 했다.고 대표는 창업 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2016년 대학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다. 홍익대에서 프로덕트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같은 과 선배와 함께 모듈형 무선충전기를 출품했다. 공학 지식이 부족했던 고 대표는 세운상가로 무작정 달려가 제품 제작을 의뢰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졸업전시회에 작품을 낼 수 있었다.이 졸업 작품이 우연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들의 눈에 띄면서 고 대표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았다. 삼성 직원들이 창업 공모전 참가를 독려하면서 유럽 유학 계획도 접고 창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고 대표는 지난해 2월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스퀘어’ 2기에 선정된 뒤 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모아컴퍼니는 최근 제품 양산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초 제품이 해외 디자인잡지에 소개되며 벨기에와 영국 등 해외 구매자들의 문의가 많아진 까닭이다. 벨기에의 한 호텔은 그라운드 1000여 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모아컴퍼니는 양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국내 업체 와디즈에서 모금을 시작해 2800만원 가량을 모았다. 해외 펀딩 업체인 킥스타터에 도전해 해외 판로도 개척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회사를 충전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