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너절… 뻔뻔…" 질책했다는 김정은이 새겨야 할 것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도 일대 발전소 공장 등을 시찰하다가 격노했다고 한다. “너절하다” “뻔뻔하다” “틀려먹었다”고 호통치며 ‘경제일꾼’들의 태만과 무능력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서야 답답할 것이다. 그는 2012년 정권 출범 직후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를 한참 밑돈다. 북한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1%대로 추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나아질 조짐이 없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탓에 내년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대세다.

    그렇기에 ‘경제일꾼’들에 대한 김 위원장의 호통은 희생양 찾기에 불과하다. 진짜 비판 대상은 ‘우리 방식의 사회주의 경제’라는 망상에 대한 집착이다. 이 작동 불가능한 모델이 부진의 핵심이라는 점은 수십 년째 악화일로인 북한 경제상황이 보여주는 그대로다. 다른 길을 간 중국 ‘개혁·개방 40년’이나 베트남 ‘도이모이(쇄신)’의 성공에서도 입증된다.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개방은 해법이 못 된다. 불 꺼진 개성공단이 그 증거일 것이다. 경제의 모든 영역에서 시장원리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식이라야 한다.

    기회는 남아 있다. 연이은 파격 행보로 김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높아졌다. 국제사회는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 중이다. 개혁·개방을 위한 또 한 번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인민들의 행복’을 목표로 삼는 역발상이야말로 정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철 지난 전체주의를 위한 자리는 없다.

    ADVERTISEMENT

    1. 1

      트럼프 "서두를 것 없어…北에 큰 혜택과 신나는 미래 있을것"

      속도조절론 거듭 피력하며 "러시아가 북한 관련해 도와주기로 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비핵화) 절차의 끝에는 북한을 위한 커다란 혜택과 신나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 2

      태영호 "김정은이 베트남式 경제개발 한다고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합니다"

      “김정은이 중국,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발전에 나선다고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합니다.”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55)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함께 경제...

    3. 3

      트럼프 "北비핵화 시간·속도 제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하원의원들을 초청해 블라디미르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