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고 삼복(三伏) 시즌이 시작되자 유통·식품업계가 ‘삼계탕 전쟁’에 나섰다.

삼계탕도 간편식 시대
홈플러스는 17일 자사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AAF)’ 프리미엄 삼계탕(사진)을 출시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손잡고 100%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다. 제품은 AAF 삼계탕, AAF 국물진한 녹두삼계탕 등 2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계탕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45~55호 닭에 각종 재료를 푸짐하게 넣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브랜드(PB) ‘원테이블’에서 국내산 냉장 닭고기에 찹쌀, 대추 등 7가지 재료를 채운 간편식 삼계탕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제주산 방사 토종닭에 인삼과 다양한 약재를 넣은 ‘1인 가구용 프리미엄 삼계탕’을 내놨다. 모든 재료가 손질된 채 포장돼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외식업계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차별화된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기업 이연에프엔씨가 운영하는 한촌설렁탕은 설렁탕 육수로 끓인 ‘삼계설렁탕’을 출시했다. 샤부샤부 전문브랜드 채선당도 보양식 신메뉴로 ‘삼계샤브’를 내놨다. 삼계샤브는 닭의 부위 중 선호도가 높은 다리와 안심을 진한 닭육수에 넣어 샤부샤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다.

치킨업계도 고객 잡기에 나섰다. 교촌치킨은 소비자에게 인기 치킨 메뉴 교환권 등을 추첨 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치맥 아이콘을 찾으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bhc치킨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을 증정한다. bhc치킨은 “복날 시즌을 맞아 대중적인 닭 요리인 치킨에 대한 관심을 더하기 위해 행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