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고교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육을 의무화한 시기를 당초보다 3년 앞당기는 학습지도요령 이행조치를 마련함에 따라 한일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말 고교에서 독도 왜곡교육을 한층 강화한 내용의 학습지도요령을 관보에 고시한 바 있다.
문부과학성이 17일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육을 의무화한 시기를 2022년에서 2019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의 학습지도요령 이행조치를 마련한 것은 영토 왜곡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영토 왜곡교육은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후 지속하는 것으로, 우경화 교육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왜곡교육 내용을 포함한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초중고교에서 모두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미 초중학교에서는 왜곡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날 학습지도요령 이행조치를 공고하면서 지리·역사와 공민 일부에서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가르치도록 개정한 지도요령을 앞당겨 적용하도록 했다.
이는 영토 왜곡교육의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고교에선 그 시기마저 3년이나 앞당기는 조치다.
올해 들어 북한과 관련한 대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이러한 분위기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심화하는 국면에서 이러한 조처를 한 것은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도 일본 고유 영토로 가르치도록 한 것은 중국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영토 왜곡교육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아베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 우익 세력의 결집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5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넣은 2018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동해 표기에 대해서도 "일본해가 국제법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는 주장을 새로 넣는 등 외교적 도발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5월에는 한중일 정상이 도쿄에서 만나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올해 1월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 공원에 '영토·주권전시관'을 설치했다.
시마네(島根) 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매년 2월 22일) 행사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차관급 정부 인사를 보냈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주변국 협력이 절실한 일본이 스스로 '패싱'을 자초한다는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했다.
문부과학성이 이날 공고한 이행조치는 아베 정권이 납치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한국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영토 왜곡교육을 심화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명명백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해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허황한 주장을 버리지 않고 이를 자국의 미래세대에 주입한다면 이는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라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이번 전략 비축유 긴급 방출 결정은 4년 만으로,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이다.IE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IEA 32개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오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IEA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방해받아 현재 원유, 석유제품 수출량이 분쟁 전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었다.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직면한 석유 시장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기에 IEA 회원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비상 공동 대응으로 화답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IEA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는 각 회원국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되고,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를 통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전 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약 1억 배럴이다. 4억 배럴은 산술적으로 4일 치 소비량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부족해진 공급량을 메우는 목적인 만큼 수십일 치가 될 수 있다.전략 비축유는 송유관, 하역 시설의 제한으로 과거 사례를 볼 때 하루 300만∼500만 배럴씩 방출될 수 있다.한편, 전략 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함께 도입됐다.IEA는 회원국들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비상 석유 비축 의무를 부과하고, 이 비축분은 국가가 직접 통제하거나 민간 기업이 보유한다.IEA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현재 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전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일정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 원래 (길면) 6주로 계획했던 것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줬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이란)은 중동의 나머지 지역까지 노리고 있었다. 그들은 47년간 초래한 죽음과 파괴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것(전쟁)은 그에 대한 보복이다. 그들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