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 컴백한 걸그룹 마마무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가 '무대'에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김일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의 새앨범 'RED MOON'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장에서 '마마무스럽다'라는 말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솔라는 "'마마무스럽다'의 포인트는 데뷔때부터 한 번도 변함없이 '무대'였다. 무대 위에서 즐기듯 춤을 추고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애드립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데뷔 때부터 '마마무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무대다. 춤을 추다가도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웃는다"라고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매일 무대에 오르기 전에 어떤 애드립을 할까 멤버들과 상의도 하고 또 준비도 많이 했다. 물론 가끔씩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또 그 자체로 자연스러움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매 무대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는 마마무의 이번 미니앨범에는 '마마무스러운' 6곡이 수록됐다. 지난 8일 선공개로 기습 발매돼 걸그룹 최초 선공개 곡 음원 순위 1위라는 성적을 기록한 '장마'를 비롯해 문별의 솔로 앨범 'SELFISH'의 타이틀곡 'SELFISH'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마이너 코드로 진행돼 호러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름밤의 꿈'도 담겨 있다. 특히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를 프로듀싱한 '이기', '용배'가 이번 앨범에 새롭게 참여해 '하늘하늘(청순)'이라는 곡을 작업하며 마마무가 감춰왔던 색다른 청순미를 한껏 이끌어 냈다.

타이틀곡 '너나 해'는 마마무 총괄 프로듀서인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도훈과 마마무의 단짝 프로듀서 박우상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8연속 히트곡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너나 해'는 라틴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레게톤 장르의 곡으로, 서정적이고 강렬한 보컬의 한층 풍부해진 마마무의 다이나믹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난 언제나 너를 생각하지만 넌 언제나 너만 생각해'라는 내용의 가사처럼 제멋대로 굴고 자신을 먼저 챙기는 이기적인 연인에게 당당하게 일침을 가하는 곡이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모습은 'YELLOW FLOWER' 앨범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마마무는 이 곡을 통해 다시 한 번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마무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공개하고, 타이틀곡 '너나 해'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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