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지난 2일 이란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은 폐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하려고 시도하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그 배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선박들에 통보한 이후 나온 가장 명시적인 경고”라고 전했다.호르무즈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 및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수심이 얕고 가장 폭이 좁은 곳은 약 33㎞에 불과하다. 해상 위험 컨설팅 기업 드라이어드글로벌은 이란이 이런 지형을 이용해 상선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스칼렛 수아레스 수석분석가는 “호르무즈해협의 좁은 항로에서 기뢰는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수심이 얕다는 점, 이란 해안에 인접해 있다는 점은 이란이 고속정이나 잠수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기뢰를 배치하고도 (추후) 책임을 부인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최대 6000기에 달하는 기뢰를 비축한 것으로 추정했다.실제 기뢰가 살포되면 여파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미 전쟁부에서 중동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마이클 멀로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이란 해군 공격에 집중하는 이유가 해상 기뢰 위협 때문”이라며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험사들이 다시 선박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북미 누적 흥행 수익 1000만 달러(한화 약 147억원)를 돌파했다. 3일 CJ ENM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북미 흥행 수익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박찬욱 감독이 북미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294만 명을 달성하는데 그쳐 아쉬운 흥행 성적을 받았던 박 감독은 북미에서 체면을 세웠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 12월 25일 북미 일부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데 이어, 올해 1월 16일 695개 극장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확대 개봉 당일 북미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르며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이후 꾸준한 관객 유입 속에 2월 28일 기준 북미 누적 흥행 수익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박 감독의 대표작 '올드보이'가 북미에서 기록한 24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배급을 맡은 CJ ENM 해외 배급 관계자는 "비영어권 영화가 북미 시장에서 관객 저변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한국 영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기존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관람층이 넓어졌고, 관람 이후 자발적인 리뷰와 SNS 확산이 이어지며 장기 상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평단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개봉 이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과 평론 매체들이 잇따라 호평을 내놨다. 필름 쓰렛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박찬욱 감독이 또 한 번 걸작을 탄생시켰다"고 평가했고, AP통신은 "박찬욱 감독은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IGN 무비는 "도발적인 이미지와 동시대적 주제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럽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가 핵전력 증강에 나선 것은 냉전 종식 이후 30여 년 만으로, 미국의 핵우산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 마크롱 “신규 핵잠수함 진수”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르테메레르 전략핵잠수함(SSBN)이 배치된 일롱그섬 해군기지에서 “우리의 억지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책임이 있다”며 “핵탄두 숫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핵무기 숫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2036년께 신규 핵무장 잠수함인 ‘인빈시블’을 진수할 것”이란 계획도 발표했다.이번 프랑스의 핵탄두 증강 계획은 유럽의 ‘핵우산’ 제공을 위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새 핵교리에는 영국·독일·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스웨덴ㆍ덴마크 등 국가가 동참한다”며 이번 계획이 유럽 핵우산 계획 일환임을 명확히 했다. 또한 “핵무기를 탑재한 자국 공군기의 동맹국 임시 배치를 허용하겠다”며 “유럽 국가들과 관련 협정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국가라도 자국을 보호할 수 없고, 아무리 거대한 나라라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유로워지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랑스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현재 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이다. AP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