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1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나프타, 이민 논의
쿠슈너 등 트럼프 핵심측근, 멕시코 대통령당선인 면담 '총출동'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금주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을 만난다.

차기 정권에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맡을 예정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동에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다고 10일 밝혔다.

배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 등이다.

멕시코 측에서는 차기 정권 내각 내정자들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 암로는 "이번 면담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과 미국행 이민을 막을 수 있는 경제적 발전 방안 등의 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민 문제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멕시코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장벽 건설 문제는 이번 면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멕시코와 중미 국가 국민의 미국행 이민을 줄이려면 해당 국가의 경제를 살려 최소한 생활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멕시코 대선 이후 주요 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암로는 "대선 다음 날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국경장벽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로부터 받아온 대우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 정부는 물론 미국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