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패 일단락
참고도1
참고도1
흑117로 중앙 패(제2보 65)를 따냈다. 백118·120은 기민한 교환이다. 패로 중앙 백 여섯 점이 잡히기 전에 선수끝내기 이득을 취하는 수순이다. 흑123은 125의 교환을 하기 위해 참아둔 것이지만 받을 때 받더라도 135에 둬 먼저 패를 거는 것이 나았다. 백124는 반상 최대 자리다. 흑127·131로 시비를 걸지만 백이 132로 수그린 수가 좋았다. 참고도1로 반발하는 것은 상대에게 괜한 빌미를 제공한다.

참고도2
참고도2
흑이 불리한 가운데 135로 차단해서 패가 시작됐다. 이 패는 약 17집의 가치가 있다. 백136이 재미있는 수다. 백이 패를 따낼 차례이기 때문에 따내고, 흑이 팻감 쓰고 따낼 때 136을 팻감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먼저 교환해버렸다. 중앙 여섯 점은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서로 팻감을 쓰는 자리다. 백158은 팻감이면서 동시에 급소다. 흑이 바로 161에 받았는데 이것은 참고도2 때문이다. 백3 젖힘이 좋은 수순으로 7까지 흑이 전부 잡힌다. 흑4로는 7에 두고 백이 6에 두는 것이 정수다. 백은 경우에 따라 1로 3에 먼저 젖혀 잇고 2에 끊어서 두 점을 잡을 수도 있다.

백도 패를 바로 잇지 않고 162를 두고 흑도 163으로 맞장구쳤는데 이곳이 패 17집보다 크기 때문이다. 백이 176으로 잇고 패는 일단락됐다. 이제 종반전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