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민 대부분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믿고 맡기지 못하겠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뉴스가 시청자 1천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64%는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설문조사 때보다 무려 31% 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22% 만 메이 총리가 최선을 다할 것이니만큼 믿음직스럽다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 때보다 무려 32% 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14%는 믿지도, 불신하지도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EU 탈퇴 업무를 담당하는 브렉시트부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지난 6일 발표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하며 전격 사임한 이후 진행됐다.

런던시장을 지낸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같은 이유로 사직서를 내밀기 전 종료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자 가운데 30%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 최고의 보수당 인물로 꼽았다.

44%는 메이 총리 이외에 보수당 내 다른 인물이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인들은 브렉시트부 장·차관과 외무장관 사임 등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일대 혼란이 발생하자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안해하고 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37%는 EU와 어떤 식으로든지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데 반해 34%는 아무런 협상 타결 없이 브렉시트가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22%는 영국이 EU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7%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