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5TARDIUM 2018’ 스폰서로
올 상반기 2030세대 구매 비중 29.4%
“젊은 층 공략…대리점서 차 파는 시대 갔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지난달 8일부터 사흘간 열린 ‘울트라 코리아 2018’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로 꼽힌다. 총 1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체인스모커스, 제드 등 전 세계 거물급 아티스트를 위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쏠라티 리무진’을 의전차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별도 전시 공간(부스)을 마련해 첫 번째 고성능차 ‘벨로스터 N’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촬영용으로 특별 제작한 쇼카도 선보이는 등 젊은층 잡기에 주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30세대와 소통하고 변화 중인 자동차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A, 소형 4도어 쿠페 CLA 를 전시했다. 또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체험 행사도 마련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모씨(32)는 “평소 생각해온 벤츠는 ‘아저씨가 타는 차’란 느낌이 강했다”며 “고성능 브랜드 AMG 등 매력적인 모델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 같이 야외 뮤직 페스티벌에 열을 올리는 건 젊은 층 공략과 관계가 깊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영업용 차 제외)는 65만8630대다. 이 가운데 연령별로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은 29.4%(19만3963대)에 달한다.
특히 수입차를 찾는 젊은 층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차값의 일부만 먼저 내는 원금유예 할부제도와 저금리 할부, 할인 경쟁 등도 수입차 구입 문턱을 낮추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차를 파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문화와 생활 속, 온라인까지 깊숙이 들어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