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14일(한국시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총상금 210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은 남자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우즈 이후 25년 만이자 21세기 들어 첫 그랜드슬래머가 됐다.◇‘전설’ 찾아간 매킬로이매킬로이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했다. 마스터스 17번째 출전, 11번째 그랜드슬램 도전 만의 성공이었다. 우승상금은 420만달러(약 60억원).매킬로이의 키는 175㎝다. 운동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구지만 33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를 날린다. 단단한 하체와 유연한 상체로 만들어낸 꼬임을 최대한 활용하는 스윙은 ‘가장 완벽한 자세’라고 평가받는다. ‘황제’ 우즈가 자신의 아들 찰리에게 “내 스윙 말고 로리의 스윙을 보라”고 조언했을 정도다.2007년 프로 데뷔 후 US오픈(2011년), PGA챔피언십(2012년, 2014년), 디오픈(2014년) 등을 휩쓸었지만 유독 ‘명인열전’ 마스터스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매해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클럽도 바꾸고, 코치도 바꿨지만 그린재킷은 여전히 그의 몫이 아니었다.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1주일 앞두고 니클라우스를 찾아갔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여섯 번 우승하며 이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함께 플레이를 했다. 니클라우스는 “로리와 경기를 마친 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지난 시즌 MLB에 데뷔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팀의 5득점 가운데 4타점을 올려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 방문한 양키 스타디움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에 홈런 3개, 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1-3으로 따라붙은 6회 역전 홈런의 주인공도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6회 1사 1, 2루에서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경기가 끝난 뒤 MLB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이정후를 선정했다.서재원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7·사진)가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새 역사를 썼다. 여섯 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5위에 오르며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마스터스는 임성재에게 특별한 무대다. 2020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네 번의 대회에서는 공동 6위와 16위 그리고 두 번의 커트 탈락을 겪었다.작년 커트 탈락의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4라운드 모두 언더파, 더블보기 이상은 치지 않기, 이를 통해 톱10에 들기 등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임성재는 이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이글 2개에 버디 14개를 잡았고, 보기는 11개 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임성재는 오는 17일부터 시그니처대회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를 치른 뒤 귀국길에 오른다. 24일부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오거스타=조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