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EV) 메이커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가격을 8일까지 20% 인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이 6일부터 단행한 관세부과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소비자에게 미치기 시작한 셈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단 '모델S'와 다목적스포츠카(SUV) '모델S'에 대해 홈페이지 등에 표시하고 있는 판매가격을 각각 20% 인상했다.
모델S의 경우 가장 싼 모델의 가격을 기존 71만 위안(약 1억1천800만 원)에서 84만 위안(약 1억4천만 원)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작년 전세계에 판매한 전기자동차 10만3천대의 15% 정도를 중국에서 판매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만 완성차 조립공장을 두고 있어 중국용 EV는 전량 미국에서 수출하고 았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가격인상 내역과 향후 판매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평할 게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