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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선 "32國 해외민간대사 통해 中企 자문… 1대 1 바이어 매칭 상담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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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중소기업중앙회

    신영선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

    수출 中企 매출, 일반 中企의 14배
    회사 업력도 9.6년으로 길어
    내수에 의존 않고 新시장 나서면
    해외 네트워크 연결·노하우 전수

    미래 성장성 큰 베트남 공략을
    작년 경제성장률 6.8%
    1억명의 소비시장도 큰 기회
    유망품목 판매 파트너 발굴 중요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한국은 개방경제체제에 교역 의존도가 높습니다. 경제 발전단계가 높아지면서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중소기업의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사진)은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교역 의존도가 63.9%로 중국(33.3%) 미국(20.0%) 일본(25.4%) 등에 비해 크게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통계적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은 59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4억3000만원)의 14배에 달한다”며 “업력도 9.6년으로 전체 기업 평균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초보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셨습니다.

    “외국 정상 초청 비즈니스 포럼 개최는 해당국에 대한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자국 내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쏟고 있는 필리핀에 국내 건설·자재 기업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6% 후반대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대통령은 물론 소관 부처 장·차관, 현지 유력자 등과 고위급 네트워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 때 겪는 주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중소기업은 내수 의존도가 높고 수출·해외투자 등 해외 진출 경험이 적어 해외시장 정보 부족, 거래처 발굴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 생산역량 부족 등 애로사항이 다양합니다. 해외 네트워크가 없는 중소기업은 해외시장의 법, 제도, 소비자 특성, 유통구조 등 정보 부족을 호소합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산업별로 큼직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당사 취급 품목의 판매 및 시장 상황이 어떤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내부 판단착오가 생길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내수 및 초보 수출 기업을 위한 중기중앙회 지원책으로 무엇이 있습니까.

    “올해 중앙회에서는 업종별 내수 및 수출 초보 기업들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업종별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업종별 협동조합 및 단체를 중심으로 해외 유력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해외 파견이 어려운 중소기업도 해외 바이어와 1 대 1 매칭 상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가구, 공구, 기계, 섬유 등 총 8개 단체 70여 개 기업에 수출상담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해외민간대사 제도가 있다면서요.

    “해외민간대사 제도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인을 해외민간대사로 위촉해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후발 중소기업에 자문상담해주는 제도입니다. 2011년부터 해외 진출 의지가 높으나 해외 네트워크 및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운영 중입니다. 중국 등 32개국 51명의 해외민간대사가 선정돼 있습니다. 매년 중소기업과 해외민간대사 간 1 대 1 상담회 등을 통해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자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중소기업주간 때 해외민간대사 및 중소기업 54곳을 매칭해 총 186건의 자문 상담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해당 지역으로 해외민간대사를 추가 위촉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지속해나갈 방침입니다.”

    ▷무역 통상 관련 이슈 발굴, 해외시장정보 제공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표 및 해외 담당 임원과의 간담을 통해 현행 지원제도의 개선 필요사항이나 신규 지원 수요에 관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연 ‘중기 글로벌 혁신 과제 발굴 관련 간담회’에서는 해외시장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온라인 수출, 해외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해외인증 지원 등 현행 지원 제도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정책 건의 과제도 발굴했습니다.”

    ▷무역촉진단의 주요 사업은 무엇이 있습니까.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전문업종 위주의 단체해외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파견사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올해 해외전시회는 총 72개 단체를 통해 148회 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장개척단은 정부 국정과제 및 외교정책에 따라 파견지역을 선정하는데 총 4회 파견할 계획입니다. 현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외교정책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인도 및 러시아 지역으로 각각 9개, 10개 기업을 파견해 1 대 1 바이어 매칭 상담회를 했습니다. 무역촉진단 파견사업 외에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으로 수출컨소시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동일·유사업종·이업종 융합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전략적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현지파견, 사후관리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통합형 중소기업 공동 해외마케팅 사업입니다. 올해 총 52개 단체가 67회 수출컨소시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사무소에서 추진하는 판로개척 사업은 무엇입니까.

    “LA사무소에서는 수출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1월 미국 서부지역 최고의 쇼핑관광 명소인 베벌리힐스에 250㎡ 규모의 중소기업전시판매장을 개설해 중소기업의 현지 판매 및 대형유통망 납품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매장 입점기업은 매장 내 테스트 판매, 미국시장 내 브랜드 구축, 대형유통망 진출, 현지자립 순으로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5년간 약 450개 기업, 2000여 개 제품이 입점해 매장 및 대형유통망 판매를 통해 1450만달러가량의 수출실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수입업자 및 대형유통망 납품 벤더들을 회원으로 ‘KBIZ 미국 중소기업 연합회’를 조직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수입까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베트남 사무소의 중점 추진사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지난해 경제성장률 6.8%를 기록한 베트남은 최근 스마트시티 건설, 도로·지하철 교통인프라 확장, 자동차산업 육성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2, 3차 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구 1억 명의 소비시장도 중소기업들엔 큰 기회의 시장입니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385달러로 낮고 유통구조도 성숙하지 못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통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관련 유망품목을 판매할 파트너 발굴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사무소는 수입소비재 시장, 정부의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정책 등에 주안점을 두고 양국 중소기업 간 민간 영역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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