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아이 좀 잠깐 봐달라" 카페에 맡기고 가 버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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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에 대한 네티즌의 냉철한 의견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카페에 아이를 버려두고 간 엄마 때문에 경찰서까지 간 카페 사장 A씨의 사연이다.
현재 A씨는 작은 카페 하나를 운영 중이다. A씨에 따르면 주말엔 손님이 많이 찾지만 지역 특성상 평일엔 사람이 적은 편이다.
사건은 손님이 적었던 월요일에 발생했다. 오후 5시쯤 4살짜리 아이와 엄마 B씨가 카페에 방문했다. B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이는 팥빙수를 주문했다.
아이는 조용히 팥빙수를 먹고 B씨도 말 없이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B씨는 "화장실에 다녀올 테니 아이 좀 잠깐만 봐달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잠시 후 주차장에서 차량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B씨가 차를 빼서 나가는 소리였다. 다른 손님이 온 줄로만 알았던 A씨는 상황을 깨닫고 급히 주차장으로 쫓아갔다. 차는 멀리 가버렸고 아이 혼자 남겨둘 수 없어 다시 카페로 왔다. 당황한 표정으로 뛰어 들어오니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울기 시작했다.
A씨는 이 상황을 영아 유기로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아이와 함께 B씨를 기다려야 하나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로 경황이 없었다.
1시간이 지나도 B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카페로 온 경찰들에게 CCTV 화면을 보여준 뒤 아이와 함께 지구대로 향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차량 위치를 조회했고 A씨는 울다가 탈진할 것만 같은 아이를 달래기 바빴다.
그러다 밤 11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B씨였다. 카페 문 앞에 붙여놓고 나온 명함을 보고 전화했다고 한다.
A씨가 전화를 받자 B씨는 다짜고짜 "어디냐"며 "아까 카페에 아이를 맡긴 엄마인데 카페가 닫혀서 전화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지구대로 온 B씨. 아이는 울면서 달려가 안기고 B씨는 "왜 경찰에 신고를 했느냐"며 A씨에게 따졌다. 경찰이 "아이를 유기하려다가 다시 온 거 아니냐"고 묻자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B씨는 아이를 혼자 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놨다. 급하게 친구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길어졌다는 것.
경찰은 아이의 법적 보호자가 확실하냐며 아이를 두고 5시간 동안 뭘 했는지 설명하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자신을 아동학대범으로 몰고 가는 것이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A씨에겐 "요즘 인심이 아무리 박하다지만 어련히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하고 애를 좀 봐줘야지 그새 신고를 하느냐"며 되려 큰소리를 쳤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런 일이 있느냐며 혀를 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뭘 믿고 아이를 5시간 동안 방치하고 나갔을까. 이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런 부모 아동방임으로 꼭 처벌됐으면 좋겠다", "지구대로 끝낼 게 아니라 아동학대로 조사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어떤 급한 일이길래 5시간 동안 방치할 수 있는 거죠?", "영업장에 아이를 말도 없이 이유도 없이 방치한 건데 영업방해로 고소 안 되나", "아이는 5시간 동안 공포를 체험했을 것 같다", "인심이 야박하지 않으니까 경찰에 신고해준 거지", "지구대까지 같이 가시고 아이 달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참 좋은 일하셨다", "아동 방임에 학대 맞다. 우리도 외국처럼 해야 한다", "미국이었으면 양육권이고 친권이고 나라에 다 뺏기고 유치장에 갈 사연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현재 A씨는 작은 카페 하나를 운영 중이다. A씨에 따르면 주말엔 손님이 많이 찾지만 지역 특성상 평일엔 사람이 적은 편이다.
사건은 손님이 적었던 월요일에 발생했다. 오후 5시쯤 4살짜리 아이와 엄마 B씨가 카페에 방문했다. B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이는 팥빙수를 주문했다.
아이는 조용히 팥빙수를 먹고 B씨도 말 없이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B씨는 "화장실에 다녀올 테니 아이 좀 잠깐만 봐달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잠시 후 주차장에서 차량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B씨가 차를 빼서 나가는 소리였다. 다른 손님이 온 줄로만 알았던 A씨는 상황을 깨닫고 급히 주차장으로 쫓아갔다. 차는 멀리 가버렸고 아이 혼자 남겨둘 수 없어 다시 카페로 왔다. 당황한 표정으로 뛰어 들어오니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울기 시작했다.
A씨는 이 상황을 영아 유기로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아이와 함께 B씨를 기다려야 하나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로 경황이 없었다.
1시간이 지나도 B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카페로 온 경찰들에게 CCTV 화면을 보여준 뒤 아이와 함께 지구대로 향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차량 위치를 조회했고 A씨는 울다가 탈진할 것만 같은 아이를 달래기 바빴다.
그러다 밤 11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B씨였다. 카페 문 앞에 붙여놓고 나온 명함을 보고 전화했다고 한다.
A씨가 전화를 받자 B씨는 다짜고짜 "어디냐"며 "아까 카페에 아이를 맡긴 엄마인데 카페가 닫혀서 전화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지구대로 온 B씨. 아이는 울면서 달려가 안기고 B씨는 "왜 경찰에 신고를 했느냐"며 A씨에게 따졌다. 경찰이 "아이를 유기하려다가 다시 온 거 아니냐"고 묻자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B씨는 아이를 혼자 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놨다. 급하게 친구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길어졌다는 것.
경찰은 아이의 법적 보호자가 확실하냐며 아이를 두고 5시간 동안 뭘 했는지 설명하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자신을 아동학대범으로 몰고 가는 것이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A씨에겐 "요즘 인심이 아무리 박하다지만 어련히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하고 애를 좀 봐줘야지 그새 신고를 하느냐"며 되려 큰소리를 쳤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런 일이 있느냐며 혀를 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뭘 믿고 아이를 5시간 동안 방치하고 나갔을까. 이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런 부모 아동방임으로 꼭 처벌됐으면 좋겠다", "지구대로 끝낼 게 아니라 아동학대로 조사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어떤 급한 일이길래 5시간 동안 방치할 수 있는 거죠?", "영업장에 아이를 말도 없이 이유도 없이 방치한 건데 영업방해로 고소 안 되나", "아이는 5시간 동안 공포를 체험했을 것 같다", "인심이 야박하지 않으니까 경찰에 신고해준 거지", "지구대까지 같이 가시고 아이 달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참 좋은 일하셨다", "아동 방임에 학대 맞다. 우리도 외국처럼 해야 한다", "미국이었으면 양육권이고 친권이고 나라에 다 뺏기고 유치장에 갈 사연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