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005년부터 민간 오케스트라와 제휴해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2005년부터 민간 오케스트라와 제휴해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메세나’라는 개념이 국내에 본격 소개되기 전부터 문화예술 후원에 적극적이었다. 한국메세나협회로부터 제1회 메세나 공로상을 받은 배경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문화예술의 감성적 교감을 통해 사회 공동체의 행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한전의 대표적 메세나 공연이다. 소득, 세대 등 차이와 문화적 격차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함께하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올해도 강원 영월, 경기 가평, 전남 장흥 등을 찾아 지역사회에 품격 있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복지시설이나 지역 어르신 등 문화 소외계층이 주 대상이다.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관객 눈높이를 감안한 참여형 공연으로 열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 추억의 명곡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KBS·한전음악콩쿠르는 젊은 문화예술인에게 등용문이 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고 대회 특별상을 휩쓴 이진상 피아니스트와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하는 이명주 소프라노도 여기서 등용된 인재다. 한전은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인재 모두에게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서울 및 지방 연주 기회와 미국, 독일 등 음악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KBS·한전음악콩쿠르는 명실공히 젊은 음악인을 위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2001년 개관한 한전아트센터에 소외계층을 초대해 ‘행복한 공연나눔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이 주 대상이다. 이곳에서 연간 200회 이상 문화 공연도 한다. 주민에게 문화예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행복을 고취하고 문화예술 분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메세나 역할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