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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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4일 베트남 증시에 대해 코스피지수에 해당하는 VN지수가 최근 급락했지만 대세 하락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3일 VN지수는 4.3% 급락한 906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 5월 저점을 하향 이탈했다"면서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지만 대세 하락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3일 하루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순매도대금은 3590억동(약 169억원)으로 이날 주식 및 ETF 총 거래대금의 8.1%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 금리 및 유가 상승, 강달러라는 신흥시장 취약 요인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베트남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전략과 함께 제시한 VN지수 전망치 900~1100 구간의 하단에 진입했다"며 "900선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상 증시 리레이팅이 이뤄진 2016년 이후 평균 수준으로의 회귀한 수준이고, 1100선은 VN지수 1000 상단에서 유입된 국내 베트남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본격 유출이 예상되는 영역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차 발생한 급락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상황에서 VN지수가 9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견조한 주당 순이익 (EPS)과 자기자본이익률 (ROE)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는 지수 밴드를 설정한 ETF 전략, 가치주 스타일의 은행주 투자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VN지수 900선에서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분산투자 시작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