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신세계에 대해 하반기 투자 확대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3.6% 증가한 841억원, 매출액은 31.4% 증가한 1조1500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백화점은 5%의 양호한 기존점성장률을, 신세계 DF 면세점 매출은 전년보다 130.9%의 폭발적인 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신규 면세점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인천공항 제 1 터미널 DF1 과 DF5 의 공항 면세점, 그리고 강남 시내 면세점이 추가되면서 3·4 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33.3%, 35.7% 의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8% 감소, 0.8% 증가에 그치며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특히 3분기는 초기 투자비 집행이 많은 시기로 신세계 DF 면세점의 영업손익이 51억원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신규 면세점에 대한 영업손익 추정이 구체화될 수 있는 3분기까지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율 둔화를 반영해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적정주가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영업가치 및 관계사와 센트럴시티의 자산가치 합으로 산출했으며, 2019년 기준 백화점과 면세점의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