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부문 호조… 조정이 매수 기회"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선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과 같은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은 지난달 12일 38만500원(종가)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16.55% 떨어졌다.

교보증권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2분기에 전년 동기(영업이익 75억원)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치대로 2분기 실적이 확정되면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은 2015년 4분기(289억원) 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억원대 고지’를 재등정하게 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지사업 부문 생산 품목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설비 가동률이 90%에 근접한 가운데 핵심소재 코발트 가격이 하락해 전기차 배터리부문 손실이 축소되고 있다”며 “LG화학은 전지사업 부문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로 2분기 실적 발표 전에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수주물량 확대 등을 감안하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배터리 소재의 가격 변동성을 감안할 때 손익분기점 달성 후 1~2년 정도는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