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ISD 청구액 9000억… 정부, 이제서야 "적폐청산 언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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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이슨도 ISD 제기
연이은 ISD에 정부 '골치'
엘리엇과 전면전 가능성도
연이은 ISD에 정부 '골치'
엘리엇과 전면전 가능성도

◆엘리엇과 공조해 ISD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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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은 처음부터 최소 1880억원(약 1억7500만달러)의 손해액을 들고 나왔다. 엘리엇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산정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엘리엇이 중재의향서로 분위기를 띄운 뒤 손해액을 제시하고 ISD를 준비하는 절차를 이미 밟아놨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메이슨과 엘리엇이 공조해 ISD를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이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앞두고서도 엘리엇과 서로 물밑 공조를 한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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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ISD에 부담 커진 정부
연이은 ISD에 한국 정부는 골치를 앓고 있다. 이미 한국 정부를 상대로 2조원대 론스타 ISD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야니 ISD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해 730여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엘리엇과 메이슨 측이 요구하는 손해액은 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 정부가 맞닥뜨린 ISD 관련 피청구액만 3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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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일각에서는 줄줄이 ISD에 걸리지 않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 건과 관련된 추가 ISD 제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 반대했던 해외투자자는 엘리엇, 메이슨 그리고 캐나다연기금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이 1%도 안 됐던 캐나다연기금이 한국 정부를 등지면서까지 ISD를 제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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