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딸 세진씨 금호리조트 상무 입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73)의 1남 1녀중 둘째인 박세진(사진·40)씨가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박 씨의 오빠는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43)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세진씨를 지난 1일부로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요리 전문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 도쿄와 런던 분교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및 핫토리영양전문학교와 일본 상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2002년~2005년엔 일본 ANA호텔 도쿄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박 상무는 이후 최성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결혼해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최 변호사의 부친은 김대중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최경원 전 서울대 이사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상무는 일본 ANA 호텔 실무를 경험하는 등 호텔 경영과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풍부하다”며 “금호리조트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회사인 금호고속 지분 1.6%도 갖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비롯해 제주와 경남 통영 등 국내 4곳의 콘도와 아산스파비스 등 3개의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금호가(家)의 딸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70)의 딸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38)에 이어 두 번째다.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박 상무는 2010년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7월 금호석유화학 구매·자금담당 상무로 입사해 경영참여를 시작했다. 박 상무는 사촌 오빠인 박철완 상무(10%)와 친오빠인 박준경 상무(7.17%) 박찬구 회장(6.69%)에 이은 금호석유화학 4대 주주(0.82%)이기도 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