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판매되는 음료의 컵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비판하는 문구의 슬리브(포장 띠)를 둘러 대박을 터트렸다.7일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크티 브랜드 샹퍄오퍄오(香飄飄)의 과즙차 제품 슬리브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슬리브에는 '바다는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 '0.1%의 땅이 바다 70%를 오염시킨다', '일본 정치인들이 방사능 오염수 좀 드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노동절 연휴(지난 1~5일)를 맞아 일본으로 여행 간 중국인들이 해당 제품을 우연히 발견해 찍으면서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주말 라이브 방송이 크게 히트했다.당시 방송에 수만 명이 동시 접속했고, 판매 제품 총 6종 중 3종이 매진됐다. 2500위안(약 47만원)이었던 하루 매출은 400배나 뛰어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슬리브 또한 수요 급증으로 재고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샹퍄오퍄오의 주가는 6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한편 슬리브 아이디어는 회사 방침이 현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샹퍄오퍄오 회장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 판매 도중 "관련 직원들에게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포상하고 오늘 밤 8시부터 4시간 동안 판매된 제품 수익은 환경보호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사실상 ‘종신집권’의 서막을 올렸다. 2030년 임기를 마치면 최장 기간 러시아를 통치한 명실상부 ‘현대판 차르(황제)’가 된다. 취임을 하루 앞두고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대(對)서방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푸틴 대통령이 대대적인 내부 결속과 푸틴의 친정 체제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정체제 강화... 종신집권 '포석'7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12시 차이콥스키 행진곡과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 홀에 입장한 뒤 헌법에 오른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하며 공식 취임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입법·행정·사법부 대표, 러시아 영웅 훈장 수훈자, 주요 종교 대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취임식에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지만 프랑스 등 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서방 국가 대부분은 이날 취임식을 보이콧했다.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종신집권을 시작한다.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지만 한 차례 더 출마할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2008년 개헌을 통해 종전에 4년이던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고, 2020년 개헌을 통해 재출마 발판을 만들었다. 2020년 개정된 헌법은 원래 제한이 없던 대통령 중임 횟수를 2회로 제한했지만 동시에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헌 전의 대통령직 횟수를 무시한다는 특별 조항을 넣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한 직후 치
이스라엘군 기갑부대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으로 진입해 이집트 국경 검문소와 주요 도로를 점거했다. 지상 병력이 라파 시가지로 진입해 하마스의 지하 시설을 수색하는 등 시가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하마스가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은 중재안을 일축하고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대표단을 파견해 중재국들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라파 점령 시작한 이스라엘이스라엘군은 7일 육군 401기갑여단 등 지상군 부대가 라파 동쪽으로 난 살라 아-딘 도로를 확보한 데 이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진입으로 그동안 구호품 트럭이 드나들던 검문소는 폐쇄됐다.이스라엘 공군은 전날 밤부터 50차례에 걸쳐 가자지구 시가지를 공습했고, 지상의 기갑부대가 라파의 주요 거점으로 진격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검문소 장악 과정에서 20명의 무장 대원을 사살했고, 3개의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 시설 장악 과정에서 하마스가 폭발물을 장착한 차량과 자폭 드론 등으로 저항하면서 이스라엘군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속하게 하마스의 남은 4개 대대와 지도부 구성원을 제거하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납치된 인질들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전날 이스라엘타임스에 "하마스의 군대와 통치 능력을 파괴해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과 문명 세계에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일축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 동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시작했다. 얼마